현대제철, 동남아 선점효과로 글로벌 경쟁사 우위 확보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1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미얀마 수요가 업체인 AMC를 방문해 양호(Yang Ho, 사진 우측) 사장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미얀마와 말레이시아 등 신흥 시장의 철강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철강재 수요 선점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미얀마 국영 그룹 MEC(Myanmar Economic Corporation) 등 미얀마와 말레이시아 현지 수요가들을 방문하고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얀마는 해외 철강사들의 시장 진출이 이뤄지지 않은 신흥 시장이다. 따라서 현대제철이 미안먀 시장에 진출한다면, 미얀마는 동남아 지역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전초 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현대제철은 미얀마 시장개척을 하여, 현지 수요가들에게 추가 수주를 받고 기술 지원을 하는 등 비즈니스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봉형강 수출업체인 현대제철은 이미 지난 2009년 미얀마 정부와 철도청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3700만 달러 규모의 레일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초에도 현지 철강 유통사들과 형강 공급 MOU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미얀마는 유엔개발계획 기준 세계 156위의 절대빈곤국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군부정권이 민간으로 이양된 이후 정부가 직접 해외직접투자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해외에서 직접 투자한 규모가 전년 대비 400% 증가했다. 이로써 미얀마는 글로벌 자본의 최고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얀마 현지에서는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충으로 현재 연 100만톤 수준에 불과한 철강재 수요가 3년 내 2~3배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H형강, 부등변부등후 앵글, 강널말뚝, 무한궤도, 선미주강품, 원심주조공구강롤 등 국내 철강업계 최다인 6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신수요 창출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가속냉각설비(QST)를 신설하고 저온충격강 등 해양구조용 강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4월 극후 H형강 생산 확대를 위한 합리화 공사 투자를 진행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또한 현대제철은 연산 800만톤 규모인 일관제철소에 3고로를 건설, 조강능력을 1200만톤으로 늘리는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고로 3기가 완공되는 내년 현대제철은 창립 60주년을 맞게 된다. 현대제철은 ‘신기술·신시장·신투자’의 3대 전략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이코노믹 리뷰 조윤성 기자 koreaen@<ⓒ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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