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사 테마파크, '접근성은 좋지만 가격 비싸'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여름 휴가철 가족들과 많이 찾는 테마파크는 접근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있지만 가격측면에서는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연간 입장객수 기준 상위 3개 테마파크를 선정해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3일까지 테마파크별 만족도,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종합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에버랜드로 종합 3.57점으로 A등급을 받았으며, 롯데월드는 3.45점·서울랜드는 3.27점을 받아 B등급을 받았다.
세부 항목별로 구분했을 때,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월드였으며 뒤이어 서울랜드, 에버랜드 순이었다. 2009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는 3.63점에서 3.78점으로 상승했지만 ‘주차시설 이용’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3.56점으로 평균 점수를 밑돌아 여전히 개선되어야할 점으로 지적됐다. 인적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에버랜드가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월드, 서울랜드 순으로 나타났다. ‘직원이 친절한지’와 ‘직원이 이해하기 쉽게 안내하는지’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3.84점, 3.8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직원이 안전관리에 신경을 쓰는지’에 대한 만족도는 3.66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대규모 위락시설이기에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관리가 특히 중요하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상존하므로 이에 대한 업계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분석했다.테마파크 놀이시설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 중 대표적인 것은 대기시간이었다. 3사 테마파크의 ‘놀이시설 대기시간’과 ‘놀이시설 대기 이용자에 대한 배려’ 측면에서는 만족도가 각각 평균 2.69점, 2.82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조사 때에도 놀이시설 이용 대기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을 감안할 때, 이용 대기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조사를 진행한 소비자원 측은 탑승예약제와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번 조사에서 가장 만족도가 낮았던 분야는 단연 가격. 2009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 때,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2.99점에서 2.64점으로 하락해 현재의 가격대가 합당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이용요금(입장료, 자유이용권 등)’에 대한 불만보다 ‘판매되는 기념품의 가격’과 ‘판매되는 식음료의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평균 2.33점, 2.36점으로 크게 떨어졌다.소비자원은 이번 테마파크 만족도 조사 결과를 각 업체에게 통보하고 특히 만족도가 떨어지는 가격과 대기시간에 대해 보완할 수 있도록 업체의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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