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1년만에 매출 46% 올라 게임 콘텐츠 강화 흥행몰이여름 업데이트로 대박 행보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대표 서민)의 '연매출 2조원'을 향한 항해가 순조롭다. 전년 동기 대비 46% 신장세를 보인 1분기 대박 행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2조원 시대 개막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주력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1조2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선전으로 매출 상승세는 1분기까지 이어졌다. 넥슨 1분기 글로벌 매출 303억7700만엔(약 4323억원), 영업이익 173억8400만엔(약 249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에 달성한 매출액 2973억원에 비교하면 1년 사이 무려 46% 상승한 셈이다. 영업이익으로는 86% 상승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넥슨의 대박 행보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인 올 여름 시장 공략에 달렸다. 여름방학 게임시장은 각 업체들이 각종 신작과 이벤트를 실시하며 신규 이용자 확보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넥슨은 기존 인기 게임들에 신규 게임 출시 못지않은 콘텐츠를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흥행몰이에 나섰다. 넥슨은 지난해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를 바꾸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했던 지난해 7ㆍ8월 메이플스토리는 동시접속자 62만6000명, 서든어택은 26만7000명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업데이트의 효과가 반영된 지난해 3ㆍ4분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영업이익도 22.8%가 증가했다. 넥슨은 "사용자들의 성향 및 아이템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아이템 판매 등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올해도 주력 게임들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지난해의 업데이트 효과를 재연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민게임이란 별칭으로 잘 알려진 '카트라이더'는 사용자와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은 '카트라이더 2.0'이란 이름으로 대폭 변신했다.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는 대규모 업데이트 '시간의 문'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1인칭슈팅(FPS)게임 '서든어택'은 지난 12일을 시작으로 6주간 총 세 차례에 걸쳐 업데이트가 실시된다. 사용자의 실력에 맞는 방을 자동으로 찾아 빠르게 입장시켜주는 기능 등이 도입된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5일부터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 '템페스트'를 실시한다. 지난해 국내 게임 사상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경신한 '레전드' 업데이트보다 큰 규모다.
무더위를 날려줄 호러 게임물도 준비됐다. 넥슨은 좀비 게임 'Z바이러스'의 두 번째 업데이트 '앙그라'를 이달 12일 공개했다.
인기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도 '시즌2 업데이트' 실시한다. 이를 통해 시원한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하는 '배의 무덤'과 '초승달 섬' 등 신규 콘텐츠가 대거 추가될 예정이다. 신작의 활약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카트라이더'를 만든 정영석 본부장이 7년 만에 선보인 신작 '배틀스타: 리로드'는 벌써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리로드'는 방과 방을 넘나들며 스릴 넘치는 전투를 펼쳐나가는 총싸움 게임이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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