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락-락앤락, 온라인 격돌

삼광유리, 전용 쇼핑몰 올 가을 첫선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밀폐용기 업계의 라이벌 회사인 락앤락과 삼광유리가 온라인에서 맞붙는다. 삼광유리가 빠르면 오는 가을께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광유리 측은 23일 "글라스락 및 유하스 브랜드를 판매하는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하반기 중 개설할 것"이라며 "빠르면 가을 중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삼광유리는 대형마트나 할인점 같은 대형 오프라인 매장이나 홈쇼핑 등에서 주로 매출을 올려 왔다. 하지만 점차 젊은 주부들의 구매 패턴이 온라인으로 옮아가면서, 전용 온라인 쇼핑몰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삼광유리는 네이버 카페에 고객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으나, 회원수는 1200명에 불과하다. 다른 밀폐용기 업체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온라인에 신경을 덜 쓰고 있는 셈이다. 락앤락은 10년 전부터 전용 온라인 쇼핑몰인 락앤락몰(www.locknlockmall.com)을 운영해왔으며, 지난 5월께 리뉴얼을 통해 확대 개편하는 등 온라인 판매 채널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 1분기 현재 매출 비중도 직영점(5%)이나 프랜차이즈(3%), 백화점(2%)보다 높은 6%에 달한다. '바이오킵스', '글라스룩' 등의 밀폐용기로 유명한 코멕스 역시 전용 쇼핑몰(www.ikomax.com)을 운영 중이다. 밀폐용기 뿐 아니라 주방기기, 아웃도어 용품, 유아용품 등으로 제품 라인업이 다양화돼, 온라인 쇼핑몰 '구색맞추기'도 가능해졌다. 삼광유리는 지난해 주방기기 '쉐프토프', 아웃도어 브랜드 '아웃트로'를 출시했으며 올해는 어린이용 제품 '얌얌' 등의 브랜드를 출시했다. 병ㆍ캔 등 기업용(B2B) 유리제품에 특화된 삼광유리는 글라스락 판매가 늘면서 사업분야를 소비자용(B2C)으로 확장하고, 주방용품 통합브랜드인 '유하스'를 출범하는 등 B2C제품의 판매를 늘려 왔다. 이에 따라 삼광유리가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면 락앤락과의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락앤락 역시 온라인 쇼핑몰에서 밀폐용기 뿐 아니라 주방기기, 수납용 가구 등을 판매하고 있어 삼광유리 제품 라인업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삼광유리 관계자는 "좀 더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 몰을 개장하고,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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