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망가지는 일, 총알 몇 방 맞는 일 감당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대담자인 제정임(사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교수가 23일 전한 안 원장의 말이다. 제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방송에서 '대선 후보로서 검증 단계에 들어서면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안 원장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기 나름대로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굉장히 노력을 했기 때문에 누가 어떤 음해를 할지 모르지만 일정정도 자신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제 교수는 또 "그렇게 해서 자기 명예가 훼손되고 상처를 입고 혹은 총알 몇 방을 맞는다고 해도 이 길(대선출마)이 가야 될 길이라면 그런 건 감당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 전했다.제 교수는 그러면서 "(안 원장은) 지금 과연 자신이 나가는 게 옳으냐 그르냐, 온전한 지지인가, 자기가 능력이 있는가를 굉장히 열심히 생각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제 교수는 또한 '복지모델에 있어서는 안 원장의 구상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구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박 전 위원장 구상의) 기본적인 틀은 여전히 선별적인 복지의 아이디어에 있는 것 같다"면서 "(안 원장의 구상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제 교수는 "(안 원장은) 보육이나 의료, 건강 문제, 교육 문제, 등록금이나 무상급식을 포함한, 그 다음에 주거 문제, 노후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산층까지 혜택을 줄 수 있는 보편적인 복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한 분"이라고 설명했다.제 교수는 또 "(안 원장은) 적극적인 증세를 설득하고 재정을 보완하면서 단계적으로 보편적인 복지로 가야 한다, 다만 지금 당장 급한 사람들을 위한 선별적인 복지도 전략적으로 조합해야 된다는 선명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제 교수는 이어 "(박 전 위원장은) 복지의 수혜자를 어떤 특정한 카테고리로 제한하고, 다만 지금보다는 적극적으로 넓혀가자(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박 전 위원장은) 적극적인 증세전략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진 않다"고 지적했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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