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과 유럽의 제재로 궁지에 몰린 이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송유관과 사우디아라비아 항구 등을 공격해 국제 원유거래를 방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미국 정부 관리들은 새로운 정보를 인용해 이란이 원유 시설과 유조선을 공격해 국제 원유거래를 방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미국 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관리들은 새로운 정보들은 이란은 명백한 군사마찰이 없더라도 페르시아만 내·외부의 시설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일부 이란인들이 특수부대나 외부 인력을 활용해 페르시아만 외부 석유시설을 공격함으로써 미국의 역공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특히 미국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지 않고, 최근 개통한 UAE 송유관이나 바레인의 정유공장, 사우디의 항구를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방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란은 잠수부를 이용해 수중 테러공격을 감행하기 이해 특수부대인 Quds부대를 훈련시켜왔다. 이란은 또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UAE내 시아파 전사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 전직 미국 5함대 작전관이자 전쟁연구소(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 선임 해군 분석가인 크리스포 하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이시장을 겁먹게 하기 위해 선박을 공격하되 강력한 대응을 초래하지 않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1980년대 이란 이라크전 당시 국제 원유공급을 방해한 전력이 있다.1987년 미군이 페르시아만 초계활동을 벌이자 이란은 전함 이동을 더디게 하고 아랍국가의 석유수출을 중단하기 위해 기뢰를 설치했다.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란이 유조선을 방해하고 다른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자산을 이동시켰다는 증거는 없지만 이란의 의도는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이 정보를 내부 워게임에 활용해 유조선과 정유공장,다른에너지 운송 시스템에 대한 공격시 대응방법을 시뮬레이션 한 것으로 전해졌다.미 국방부는 최근 항공모함 배치명령,오는 9월중 소해훈련 등 페르시아만 전력증강을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희준 기자 jacklondo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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