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등 부문에서 일부 부정적 평가도 드러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속도의 확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전체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지난 베이지북과 비슷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소매와 제조업 경기가 둔화됐다고 판단했고, 고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드러냈다.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더딘 확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소매판매와 제조업이 다소 둔화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보스톤과 클리브랜드에서는 소매판매가 '정체됐다'고 언급했고, 뉴욕에서는 '판매가 둔화됐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고용시장 개선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부진(tepid pace) 했다고 발표해 지난 보고서에서 '고용이 꾸준히 유지되거나 소폭 증가했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부정적인 평가를 내비쳤다.연준은 이와 관련해 "기업들이 대체로 경제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는 정부의 세제 및 재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고용을 보류하고 있다"여 '신중한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건설경기와 관련해서는 부동산시장이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주택시장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라면서 "판매와 신규건축이 늘어나고 부동산 재고는 줄어들고 있고, 관련 대출수요는 대부분 지역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 판단 보고서를 종합한 것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정확히 2주 남겨두고 공개되며 2주 후 FOMC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기초적인 참고 자료가 된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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