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반환공여지 개발 '답보'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북부지역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사업이 경기침체와 자금확보 부진 등으로 답보 상태에 빠졌다. 17일 경기도 북부청에 따르면 경기북부 19개 반환 미군기지 중 사업자가 지정된 곳은 7개이며, 이중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현재 사업자가 지정된 곳은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ㆍ홀링워터ㆍ시어스ㆍ에세이욘ㆍ카일ㆍ시어즈 ▲파주 캠프 하우즈 ▲동두천 캠프 님블 등. 이들 지역은 지자체의 국비(토지매입비의 67%) 지원아래 공원 조성 등 공공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진척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 캠프 홀링워터(2만80여㎡)는 북측(9000여㎡) 일부에 공원이 조성되고 있을 뿐 다른 사업은 올스톱이다. 도로ㆍ공공청사ㆍ도서관이 계획된 캠프 라과디아도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도로 개설공사만 진행 중이다. 의정부 캠프 카일ㆍ시어즈에 추진 중인 광역행정타운 조성사업 역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경찰청 제2청이 8월 준공될 예정인 것 외에 입주 예정인 5개 공공기관은 착공을 미루고 있다.  동두천 캠프 님블 침례신학대 캠퍼스 조성, 의정부 캠프 에세이욘 을지대 캠퍼스 조성, 캠프 하우즈 도시개발사업 등 3개 민자사업은 사정이 더 나쁘다. 침례신학대가 캠퍼스 부지 1만3000여㎡를 매입했을 뿐 나머지 두 사업은 연내 착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사업자가 지정되지 않은 나머지 기지는 대학 유치와 체육 복합리조트 조성 등 대부분 민자사업이 계획돼 있다. 그러나 사업이 무산되거나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해당 지자체가 속을 태우고 있다. 이화여대가 비싼 땅값을 이유로 캠퍼스 조성사업을 포기한 파주 캠프 에드워드를 비롯해 캠프 자이언트, 캠프 게리오웬 등 파주지역 반환 미군기지는 아예 개발계획을 새로 수립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사업성이 어느 정도 보장돼야 민간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데 지금 같은 불경기에서는 답이 없다"며 "정부가 법을 바꿔 직접 개발하든가 국비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반환 공여지는 173㎢로 전국(178㎢)의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83.8%인 145㎢가 경기북부에 위치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영규 기자 fortun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