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홍콩 HSBC빌딩을 점거하고 있던 ‘월가 점령 시위(Occupy Wall Street)’의 마지막 시위대가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시위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HSBC은행이 건물 내의 시위대를 쫓아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HSBC의 진정에 따라 법원은 이날 시위대에 2주 내로 소환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개리스 휴잇 HSBC 대변인은 “이미 앞서 시위대에게 지역단체 행사가 있으니 5월29일까지 자발적으로 나가줄 것을 요청했지만 시위대가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시위자 50명은 HSBC 본사 내의 광장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 중이다. 홍콩의 시위대마저 해산 위기에 놓이면서 뉴욕을 필두로 세계 각국에서 열렸던 월가 시위는 막을 내릴 전망이다. 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대가 지난 11월 경찰에 의해 해산된 것을 시작으로 런던은 지난 6월 시위가 종료됐다. HSBC의 소송에 대해 시위자들은 일단 두고 보자는 입장이다. 호위싱이라고 이름을 밝힌 한 시위자는 “이곳에 머물기를 원한다”며 법원의 소환장을 검토한 후에 다음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재연 기자 ukebida@ⓒ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