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한은 전망치, 정책효과 적게 반영돼'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3일 "한은이 재정부에 비해 대외 여건을 보다 어둡게 본 것 같다"면서도 "한은과 재정부의 경기 인식에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전망치에는 늘 상·하방 위험이 있는 법"이라면서 "정부의 전망치에는 재정투자 확대와 민간투자 활성화 등 정책 패키지가 낼 효과가 반영돼있지만 한은은 그런 효과들을 최소한으로 감안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정책 패키지를 통해 0.25%포인트 정도 성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전망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책 효과를 제거하면 정부의 실제 전망치는 3.05%로 한은의 전망치와 큰 차이가 없다. 한은은 이날 '2012년 하반기 경제성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3.0%로 0.5%포인트나 끌어내렸다. 이는 지난달 28일 재정부가 하향 조정한 성장률 전망치(3.3%)보다 0.3%포인트 낮다. 재정부는 대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3%로 내려잡았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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