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하반기 정기인사 단행…1600명 '원샷 인사'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기업은행이 12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1600여명의 임직원을 한 번에 승진ㆍ이동시키는 일명 '원샷' 인사였다. 기업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3명의 본부장을 부행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먼저 부산ㆍ울산ㆍ경남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윤조경 부산경남본부장을 신임 부행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또 조용찬 정보보호센터장을 IT본부 부행장으로, 조희철 강서제주지역본부장을 여신운영본부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 임명했다. 또 경기불안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및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IBK경제연구소를 은행장 직속으로 두고 신임 소장에 이동주 부행장을 선임했다.기업은행은 특히 이번 인사에서 '열린 인사'와 '시스템 인사'라는 기준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다'는 조준희 은행장의 말처럼 실력에 따른 인사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올 초 인사에서 운전기사와 배관공을 거쳐 부지점장으로 발탁돼 이목을 끈 이철희 소장(53·신당동 출장소)이 6개월 만에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출장소 수신기반을 일반 지점수준까지 단번에 끌어올린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이는 통상적인 지점장 승진 기간을 4년 이상 단축한 셈이다.또 청원경찰 출신인 김용술 대리(50ㆍ등촌역지점)는 4급 과장에 발탁돼 인생역전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김 대리는 올해에만 4차례 '신규고객왕'을 차지하는 등 약 5000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한 성과를 올렸다.조정희 과장(45ㆍ영주지점)은 개인금융 기반이 취약한 지방 중소도시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부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통상적인 승진연차보다 무려 6년이나 앞선 것으로 조 과장은 지난 6년간 'IBK예금왕'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아울러 용역경비원 출신 창구텔러인 한채성 계장(덕천동지점)과 기윤희 계장(상무지점)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한 점포에서 여러 직원이 동시에 이동하거나 학연ㆍ혈연ㆍ지연 등 연고가 같은 직원이 한 점포에 몰리지 않도록 '실시간 인사이동 검증시스템'을 개발해 이번 인사에 적용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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