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예쁜 '완전미인'으로 거듭나기

아무리 아름다운 외모를 가져도 치아가 고르지 못 하면 그 외모가 반감된다. 또한 치아 때문에 신경이 쓰여 활짝 웃지도 못 해 성격이 소심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치아가 고르지 못 하면 '완전미인'이 되기는 어렵다. 그래서 한때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으로 지칭되는 앞니교정(교정치료가 아니라 심미보철치료라고 해야 맞다)이 상당히 유행이었다. 빠른 시간 내에 앞니가 반듯해졌고, 치아 모양이 예쁘게 바뀐다는 장점이 있어 비교적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았다.그러나 몇몇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이 심미보철 치료가 불필요하게 많은 양의 치아를 깎아 내어 치아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다루었고, 이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실 치과의사들 대다수는 교정치료로 개선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빠르고 간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심미보철을 선택하는 상황에 대해 걱정스런 눈길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청담이사랑치과의원 서예진 원장은 “직업적으로 교정장치의 장착이 불가능하거나 한두 달 내에 앞니를 예쁘게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아교정을 통해 앞니 배열을 개선시키는 것이 정석이다. 이마저도 힘들다면 치아교정을 단기간 시행해 치열을 어느 정도라도 반듯하게 만들어서 치아를 깎아내야 하는 양을 최소로 하는 것이 차선책이 되겠다”라고 말한다.서 원장이 말하는 앞니 부분교정 치료 방법은 대략 다음과 같다.1. 일반 교정처럼 치아 바깥 쪽에 장치를 붙이되 앞니에만 붙이는 방법가장 기본적이고 저렴한 방법이다. 교정치료를 위해 시간을 어느 정도 낼 수 있다면 고려해 볼만하다. 치료 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다.2. 부분 설측교정 치료밖으로 보이는 장치가 싫은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치아 바깥 면이 아닌 혀 쪽으로 장치를 붙이는 방법이다. 전체 설측교정 치료 장치보다 작고 얇은 장치를 쓰기 때문에 이물감이나 발음 장애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3. 투명교정 치료스스로 뺐다 꼈다 할 수 있는 투명한 플라스틱 틀을 이용해 치아 배열을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다. 거의 티가 나지 않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아예 빼 둘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장치를 잘 끼지 않으면 치료가 진행되지 않으므로 성실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 서너 달 정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 생겼을 경우 병원에 미리 이야기하면 서너 단계의 장치를 제작할 수 있으므로 자주 병원에 갈 수 없는 경우 고려해 볼만한 방법이다.투명교정에는 국내에서 제작하는 클리어얼라이너와 미국 인비절라인사에서 제작하는 장치가 있는데, 클리어얼라이너의 경우 매달 본을 떠서 그것을 바탕으로 장치를 만들지만 인비절라인의 경우 치료를 시작할 때 한 번만 본을 뜬다는 차이가 있다.치아배열이 고르지 않은 이유는 자신의 턱 크기에 비해 치아가 크기 때문이다. 즉, 치아에 비해 구강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공간 부족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치아를 펴면 치아가 앞으로 튀어나가 버려 입술이 돌출될 수 있다. 그러나 앞니 교정 등 간단한 교정에서는 치아를 빼지 않기 때문에 치아 사이를 살짝 연마해서 치아를 배열할 공간을 얻는다. 그러나 치아를 살짝 연마하면 치아 건강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고, 연마 도구가 좋기 때문에 갈아낸 부분이 약해져 충치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부분교정에는 반드시 필요한 단계이므로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부분교정치료 역시 교정치료이므로 유지 관리가 중요하다. 일반 교정치료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입 안에 보이지 않게 붙여두는 유지장치와 밤에 착용하는 탈착식 유지장치를 사용한다. 유지장치를 하지 않으면 재발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신경 써서 착용해야 한다.특히 아래 앞니의 경우 어릴 때는 틀어지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틀어진다는 분들이 많다. 이런 문제는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주 조직이 약해져서 치아를 붙들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서 치아들이 조금씩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앞니를 비뚤어지게 해서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오랜 기간 방치하면 치아 배열이 점점 나빠져 부분교정만으로 해소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비교적 조기에 치료하면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고, 덜 힘든 치료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코노믹 리뷰 김경수 기자]이코노믹 리뷰 김경수 기자 ggs077@<ⓒ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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