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2012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결전을 앞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0일 파주NFC(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포토데이 행사를 열었다. 오랫동안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온 태극전사들은 꿈과 희망을 노래하며 올림픽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런던올림픽은 내게 마지막 희망”이라며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바통을 이어받은 수비수 오재석(강원)은 “(정)성룡이 형의 희망을 이어드리는 무대를 만들겠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 측면 수비수 윤석영(전남)은 “올림픽은 내게 꿈이다. 어릴 때부터 선배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책임감도 남달랐다. 기성용(셀틱)은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에게 희망”이라며 “오랫동안 준비해온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이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능력 있는 선수들이 모인 만큼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J리거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긴장감과 함께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개인도 중요하지만 팀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영국 현지 무대를 경험한 프리미어리거 지동원(선덜랜드)은 “날씨와 훈련장 분위기를 잘 알고 있어 훨씬 유리하다.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와일드카드로 공격진을 이끌 예정인 박주영(아스널)은 “같은 조에 속한 상대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조직력과 전술을 극대화해야 한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동안 선수들이 만들어온 긴 이야기가 멋진 결말로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을 펼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개인적으로 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해온 친구들과 후회 없이 싸워보고 싶다”며 “유니폼에 달린 태극기의 에너지를 받아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라고 힘을 보탰다.대표팀은 7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7월 20일 런던 근교에서 세네갈과 최종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평가전을 마친 한국은 오는 7월 26일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30일 코벤트리,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2차전을 벌인다. 8월 2일에는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가봉과 최종전을 펼쳐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다투게 된다.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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