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에 의원 7명만 배치…주도권 야권으로 넘어가 우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9일 새누리당이 환경노동위원회에 적은 인원을 배치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고용 및 노동정책의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갔다는 이유에서다.이날 경총은 "이번 새누리당의 원 구성과 관련해 경영계는 심각한 우려와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일자리와 기업의 인력 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용·노동정책을 다루는 환경노동위원회의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 갔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이번 상임위원회 내정 결과를 보면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우 양당이 각각 동일하게 7명씩을 배정했다. 비교섭단체인 통합진보당 의원 1명이 추가될 경우 여야 위원 수가 7:8로 구성된다. 야권이 우위에 서게 되는 것이다.경총은 "그동안 일자리 등 노동정책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역설해 온 새누리당이 국토위 16명, 문방위 15명 등 소위 인기 상임위에는 다수의 의원을 배정하면서도 환노위에는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의원을 배정한 것에 대해 경영계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합리적 노동정책을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이어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및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같은 노조법 재개정과 비정규직법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환노위가 자칫 노동계의 구미에 맞는 법안들만 양산하게 될 경우 이는 기업의 인력 운용을 옥죄어 성장과 일자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했다.경총은 새누리당의 국회 원구성 재검토를 요구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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