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재계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는 기업들이지만 필요할 땐 언제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품 판촉을 위한 다른 업종 간 하이브리드 마케팅 협력은 기업들 간에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KT, 현대자동차와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개월 동안 현대차의 벨로스터, i30, i40, 쏘나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올레 스마트홈 패드(갤럭시탭 8.9) 또는 갤럭시노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Triple No.1 스마트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 제공하는 '올레 스마트홈 패드(갤럭시탭 8.9)'와 '갤럭시노트'에는 '아이나비 3D 앱'이 기본으로 탑재됐으며, 블루투스로 차량과 연결하여 음악,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번 3사의 협력을 통해 산업별 대표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현대자동차와 협력을 강화 중이다.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1층에 투명한 모습의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최근 전시했다. 이 차에는 LG화학이 제조해 현대차에 납품하는 2차전지(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됐다. 투명한 외관을 통해 LG 직원들은 LG화학이 만든 배터리가 어떻게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이번에 LG 본사에 전시된 투명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한 달 전 개최된 부산모터쇼에 출품하기 위해 공들여 만든 제품이다. 이를 LG본사에 가져다 놓는 데는 LG와 현대차 경영진의 합의가 있었다. 최근 기대보다 판매가 부진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LG에 근무하는 수 만 명의 임직원들에게 판매하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다. 기아자동차 역시 SK텔레콤과 지난달 기아차-SK텔레콤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는 자동차-IT·통신의 융합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결정됐다. 향후 SK는 업무용 차량 구매 시 기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경차를 우선 검토하기로 했으며 기아차는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을 활용해 판매, 정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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