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지주 꿈' GS에너지, 이젠 아시아 공략

경남에너지 지분 인수로 국내 기틀 갖춰..GS칼텍스 보유 아시아지역 4개 광구 인수에 총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GS그룹 내 '에너지 지주회사'로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GS에너지가 사업구조 재편을 완료하기 위한 발걸음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지난 3일 GS칼텍스의 경남에너지 보유 지분 양수를 끝으로 사실상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국내 작업을 완료하고 해외사업 양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현재 GS칼텍스가 보유한 아시아지역 4개 광구에 대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현지 정부 등과 협상 중이다. 해외 자원 개발을 위한 광구 사업에 뛰어들 때와 마찬가지로 사업을 양수받기 위해서는 현지 정부의 승인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GS에너지는 지난달 4일 GS칼텍스로부터 1조1062억원에 GS칼텍스의 가스(GS파워지분 50%, 해양도시가스, 서라벌도시가스, LNG터미널 사업), 녹색성장(파워카본테크놀러지의 2차전지 음극재, 성내동 R&D센터), 전력(경남에너지), 자원개발(인도네시아 노스이스트 나투나 등 4개 유전개발광구 자산 및 지분) 사업을 양수했다. GS 관계자는 “경남에너지 지분 인수 대금 지불을 끝으로 (GS에너지의) 국내 사업부문 양수 작업은 사실상 끝났다”며 “이제 남은 건 GS칼텍스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자원개발 부문의 해외 광구를 양수하는 것으로, 이를 조속히 진행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해외 광구 인수를 위한 사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혹시 모를 정부 리스크에 대비해 진행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GS에너지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GS칼텍스의 해외 광구는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2곳)에 각각 포진돼 있다. 공시가격만 934억원 수준으로 실제 양수 시점에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에너지 관계자는 “탐사광구 수준인 4곳의 광구에 대한 양도·양수 시점에 생산 광구가 발견될 경우 양수 금액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시아 지역 양수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GS에너지는 미국·중동·아시아를 잇는 자원개발 실크로드를 완성하게 된다. 실제 GS에너지는 현재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지역 광구·유전 개발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UAE 건의 경우 지난 3월 한국석유공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국영석유회사인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를 상대로 미개발 유전 3곳에 대한 운영권을 따낸 계약이다. 계약이 체결된 3개 유전은 부존량이 이미 확인된 개발 시작 직전의 유전으로 발견 원시부존량(상업성 및 회수가능성과 관계없이 확인된 부존량)을 기준으로 약 5억7000만배럴(bbl)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한편 올 1월 GS에너지는 GS의 100% 자회사로 1분기 1322억원의 매출액과 12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그룹의 에너지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GS에너지는 지난 1·4분기 6000억원 수준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GS칼텍스의 자회사 인수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임선태 기자 neojwalk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