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뛰어난 방한효과 덕에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어그(UGG)’ 부츠의 판매량이 뚝 떨어지면서 글로벌 상품시장의 양가죽 가격도 덩달아 폭락하고 있다고 5일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지난 겨울 북반구 지역이 예년보다 비교적 온난했고 주요 시장인 유럽의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세계 어그부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 대형 신발업체 데커스(Deckers)의 판매량이 급락했다. 지난해 12억달러 규모의 어그부츠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줄었다.이에 주요 원료인 양가죽 가격도 70% 이상 떨어져 호주 양 사육농가가 울상을 짓고 있다. 여기에 오랫동안 계속된 가뭄으로 도살되는 양이 늘어난 것 역시 양가죽 가격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양피·양모 생산업체 ALSP의 대런 빈튼 디렉터는 “특히 중국으로부터 오는 해외주문량이 급감하면서 재고가 늘었다”면서 “북반구의 겨울이 다시 추워지지 않으면 내년 사업도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 듯 하다”고 말했다.로버트 바커 호주축산공사(MLA) 애널리스트는 “농가의 주 수입원인 최고급 양가죽 가격은 지난해 장당 30호주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0호주달러 정도로 떨어졌다”면서 “가격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올해는 호주 양 농가에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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