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미션힐스골프장의 넓은 페어웨이를 향해 티 샷 준비를 하고 있다.
홍콩에서 중국 미션힐스골프장까지는 기차로 이동할 수 있다.45분을 달리면 중국 국경 검문소를 지나 세계 최대의 골프 복합단지에 도착한다. 심천 관란에 위치한 미션힐스는 1994년에 설립됐다. 일단 골프장 면적이 30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부터 놀랍다. 10명의 전설적인 프로골퍼와 교습가 등이 디자인한 18홀짜리 코스가 12개, 무려 216홀을 자랑한다. 유명 스타 골퍼들의 성격이 코스에 그대로 녹아들어 도전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하다.기네스북에 등재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 규모 골프장이다. 완벽한 리조트까지 겸비해 골프천국이 따로 없다. 연간 30만 명이 이곳을 방문한다. 월드컵과 조니워커컵 순회대회 등 국제골프대회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우리 일행은 첫날 세계적인 레슨프로인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디자인한 코스에서 티 샷을 날렸다. 산기슭을 끼고 도는 이 코스는 초보자가 연습하기에 아주 좋다.수년간의 레슨 경험을 토대로 설계해서 그런지 골퍼의 심리를 미묘하게 이용해 벙커와 해저드를 배치했다. 파72에 전장은 7117야드, 무엇보다 14개의 클럽을 골고루 사용하도록 디자인했다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긴 홀 뒤에는 짧은 홀이 나오고, 이어서 중간거리의 홀이 나와 지루하지도 않다. 상향 홀과 하향 홀이 교차하고, 도그렉홀과 블라인드 홀 등 다양한 구성이다. 널찍한 코스에서 거리낄 것 없이 드라이버를 날리며 라운드하는 기분은 정말 최고다. 하지만 벙커가 심리적으로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결정적인 해저드가 없다 보니 스코어는 잘 나오는 편이다. 이곳의 캐디들은 훈련이 잘 돼 있다. 한국말도 제법하고, 또 친절해 라운드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한국 지형과 유사해 외국이라 느낄 수 없을 만큼 산과 들이 친숙하다. 한식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어 '먹거리'도 만족스럽다. 19번 홀이라 할 수 있는 바와 노래방도 잘 갖춰져 있다. 홍콩과 인접해 많은 비즈니스맨들이 국경을 넘어 이곳으로 플레이를 하러 와서 예약은 쉽지 않다. 특히 2월에서 3월까지 동계기간 중에는 만원을 이뤄 사전 예약이 필수다.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손은정 기자 ejs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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