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모트롤BG 중국 장인공장 준공식에서 참석한 (왼쪽부터)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안총기 상하이 총영사,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짱웨이궈 강소성 부성장, 주커쟝 무석시 시장이 기념 레버를 당기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두산그룹이 중국에 전자 및 유압기기(모트롤) 생산공장을 세웠다.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은 중국 장쑤성에 모트롤비즈니스그룹(BG)과 전자BG의 첫 해외 생산기지인 모트롤BG 장인공장 및 전자BG 창수공장을 각각 세우고 3·4일 차례로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모트롤BG 장인공장은 굴착기용 유압기기를, 전자BG 창수공장은 전자제품 핵심부품인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두 공장 준공식에 연이어 참석해 "(모트롤과 전자BG의) 첫 해외생산 기지를 중국에 세웠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여긴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업체로 키우는 데 중국을 핵심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서비스와 품질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두산 고유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사회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도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트롤BG 장인공장은 굴착기의 핵심 유압기기인 주행장치를 월 7000대 규모로 양산하는 체제를 갖췄다. 두산은 여기서 만들어진 생산품을 중국 내 주요 굴착기 제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모트롤BG의 유압기기 중국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6%였다. 이번 장인공장 가동을 통해 2016년까지 점유율을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전자BG 창수공장은 중국 내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대만 화위전자가 운영하던 중국 창수법인을 인수한 뒤 설비 증설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에선 휴대전화·태블릿PC·발광다이오드(LED)TV 등 전자제품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동박적층판을 생산한다. 이를 삼성·LG·애플·샤프 등 정보기술(IT)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두산 전자BG는 지난해 949억원이었던 중국 매출을 2016년 5400억원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중국을 원가절감을 위한 생산기지가 아닌 세계시장 석권을 위한 전초기지 및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고 시장공략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생산기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투자와 설비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지 채용 인력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연수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장기적 안목에서 중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두산은 이번에 준공한 장인·창수공장을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착기·휠로더·공작기계 공장 등 중국 생산시설 및 판매망 확충에 지난 5년간 2500여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만 4조1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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