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인천에서 외제 승용차가 후진으로 빠르게 움직이다 건물을 들이받는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급발진' 논란에 휩싸였다.지난 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천 구월동 골프 후진급발진 의심'이라는 제목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이날 오전 벌어진 사고 상황이 담겨 있다.영상에는 은색 폭스바겐 자동차가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빠른 속도로 후진한다. 다행히 주행중인 다른 차량들과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이 자동차는 인도를 넘어 주변 상가건물 입구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사고가 일어나기 전 찍힌 또다른 영상들도 인터넷에 올라 왔다.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듯한 한 영상에는 차량이 이미 앞쪽 건물을 들이받은 상태에서 앞바퀴가 계속 앞으로 돌고 있다. 차량 앞부분에서는 심한 연기가 새어나오고, 주변에는 사람들이 웅성웅성 몰려서 있다.또 다른 네티즌이 올린 영상에는 차량에 타고 있는 운전자를 구출하기 위해 밖에서 다른 사람이 문을 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찍혀 있다. 앞으로 맴돌던 타이어가 갑자기 후진하면서 차량 밖에서 손잡이를 잡고 있던 사람도 그대로 딸려가고 주변 행인들과 출동한 경찰은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에 크게 놀란 듯 보인다.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번엔 후진 급발진인가?", "차량이 변속하고 있는 걸 봐서는 급발진이 아니다", "차량 안에 사람이 있는 거 같은데…", "차문은 왜 안열리는 거지?"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경찰은 일단 급발진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 관계자는 "이미 사고 신고를 받아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 있는 상태에서 차량이 갑자기 후진을 하며 속도가 붙어 일어난 일"이라며 "사고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60대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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