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조달, 외국조달시장 진출지원 집중”

강호인 조달청장, 하반기 부서장 회의서 경제 활력 높이기 등 주문…우수조달물품지정 기술·성능심사도 강화

강호인(앞줄 가운데) 조달청장이 정부대전청사 회의실에서 열린 '2012년 하반기 조달부서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바로 옆 오른쪽은 민형종 조달청 차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조달청이 올 하반기 조달행정 방향을 녹색조달과 기업들의 외국조달시장 진출지원에 초점을 모은다. 강호인 조달청장은 2일 정부대전청사 회의실에서 ‘2012년도 하반기 조달부서장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업무에 비중을 두도록 강조했다.강 청장은 전국 지방청장과 조달청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올 상반기엔 21조원에 이르는 조달사업을 앞당겨 집행하고 중소기업들의 공공판로를 넓히기 위한 제도를 손질했다”며 경기를 살리기 위한 기업지원을 주문했다.강 청장은 “유럽재정위기 지속, 수출둔화, 경기회복 지연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여의치 않다”며 “공공수요의 큰 부분을 맡는 조달청이 구매력과 조달정책을 활용, 경제 활력 살리기와 미래에 대비한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올 하반기 조달청이 펼칠 주요 과제로 최소녹색기준 적용제품을 더 지정하고 공공건물 녹색 리모델링발주기준 정비 등 녹색조달 활성화를 꼽았다.조달청은 실천방안으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에너지절약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신재생에너지설비인증 등 일정기준을 충족하는 제품만 조달시장에 들어오도록 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열린 해외조달시장에 많이 나갈 수 있도록 민관공동 시장개척단 파견, 지역별·국가별 맞춤형컨설팅 등에도 적극 나선다.조달청은 우수조달물품지정 때 기술·성능심사를 강화하고 자가품질보증제도를 늘려 적용하는 등 기술·품질경쟁을 이끄는 쪽으로 조달제도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외국조달시장에서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한다는 게 조달청의 방침이다.강 청장은 이어 “우리 경제가 요구하는 조달청 역할이 바뀌고 있다”며 “그런 역할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선 꾸준히 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그는 “따라서 조달서비스를 고도화·다양화하고 기능과 역할에 맞게 조직과 업무를 재설계해야 한다”며 “최고 전문성과 청렴성을 갖추는 등 끊임없는 자기혁신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이날 회의는 조달청의 올 상반기 주요 업무추진실적 점검, 평가에 이어 하반기 펼칠 주요 업무내용에 대해 토론이 이어졌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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