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아쉽지만 소속팀에 전념하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런던행이 무산된 김동섭(광주)의 표정에는 허탈함이 가득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후유증은 쉽게 떨쳐내지 못했다. 하지만 초심으로 돌아온 ‘기대주’는 좌절이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선전을 다짐했다.김동섭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2012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다.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기대를 모으며 막판까지 주전경쟁을 거쳤지만 박주영(아스널)과 김현성(서울)에 밀려 끝내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홍명보호’와의 인연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김동섭은 일본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 소속이던 2009년 20세 이하(U-20) 대표팀 멤버로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U-20)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조별예선에서의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최종엔트리 탈락의 고배를 마신 그는 런던올림픽을 목표로 절치부심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열린 전남과의 K리그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탓에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최만희 광주 감독의 안타까움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1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동섭이 올림픽대표팀을 통해 이름을 알렸는데 너무 아쉽다. 하지만 젊은 선수가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K리그를 통해 기량을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제자를 다독였다. 최 감독의 격려에 힘을 얻은 듯 김동섭은 경기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14분에는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결과는 2-3의 아쉬운 패배로 끝났지만 심기일전한 그의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김동섭은 “최 감독님께서 많은 격려를 해주신다.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은 잊고 이제는 소속팀에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 더욱 집중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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