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구이양 이어 세번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광둥성 광저우시가 심각한 교통혼잡과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신차 등록 대수를 제한키로 했다. 베이징, 구이양에 이어 세 번째다.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광저우시는 향후 1년간 시범적으로 월 1만대, 연간 12만대의 자동차 등록만 허용할 계획이다. 광저우시는 1일부터 제도가 시행되며 이달 말까지 차량 등록 제한에 대한 좀더 세부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광저우 시에는 약 240만대의 차량이 등록돼 있으며 매달 약 3만1000대의 자동차가 늘고 있다. 하루 1000대 꼴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교통 혼잡이 극심할 때 광저우시의 자동차 평균 속도는 시속 20km에 불과하다. 광저우시의 택시 기사들은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것에 대해 불평을 터뜨려왔다. 광저우시측은 자동차 소유가 급증하면서 교통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대기 오염의 원인도 되고 있다고 밝혔다. 광저우시에 앞서 베이징시는 지난해 1월부터 신차 등록을 월 2만대로 제한하고 있다. 덕분에 베이징의 교통 혼잡 정도는 완화됐지만 자동차 등록대수 제한은 중국의 전체적인 자동차 판매가 줄어드는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010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32%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2.5%로 뚝 떨어진 바 있다.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도 한 자리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이양도 지난해부터 월 자동차 등록 대수를 2000대로 제한하고 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병희 기자 nut@ⓒ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