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조사결과 성인 35.4%, 청소년 57.6% '6.25 발발시기 몰라'
6.25 당시 피난민들의 모습 (출처 : 국가기록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해로 6.25전쟁이 발발한 지 62년이 됐지만 청소년과 대학생 절반 이상이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중에서는 10명 중 3명 꼴로 모른다고 답했다.행정안전부가 5월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와 중·고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국민안보의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25전쟁 발발연도를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는 성인 64.6%, 청소년 42.4%에 그쳤다. 다시 말해 성인 35.4%와 청소년 57.6%는 6.25가 언제 발발했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이 같은 결과는 안보교육이 적절하게 실시되지 않은 탓으로, 지난 1년간 안보교육을 받아본 경험을 물어본 결과 성인 34.6%, 청소년 59.1%만이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반면 본인의 안보의식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해보다 높아졌다. '자신의 안보의식 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성인 63.3%와 청소년 51.1%가 '높다'고 답했다.대학내일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6.25전쟁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www.20slab.org)에서 13일부터 21일까지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54%가 전쟁이 일어난 시기를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에 대해서는 대학생들의 36.5%만이 '관심이 있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역사에 대해 잘 안다고 답한 비율은 41%다. 또 대학수업에서 필수적으로 역사교육이 이뤄질 경우 참여의향에 대해 물어본 결과 30%가 '받고 싶지 않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는 대부분이 '재미가 없어서'였다. 박진수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매년 정부와 여러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인식조사를 통해 국민들의 역사인식 수준에 대한 심각성을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갈수록 정규 교육과정 상에서 역사과목에 대한 지원이나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소홀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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