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카드 가맹점에서 발행한 매출표를 이어 놓으면 대략 250만1812km. 지구둘레를 62.6바퀴 돌 만큼의 길이이며 무게로는 10톤짜리 대형 트럭 1340대 분량에 달한다. 이러한 영수증 용지는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비싼 수입 용지를 사용하는 데에만 해도 연간 2700억원의 비용이 사용되고 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BC카드와 함께 신용카드 영수증 미출력 제도인 ‘페이퍼리스’ 제도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페이퍼리스 제도는 탐앤탐스 매장에서 BC카드를 사용하고 영수증 출력여부를 묻는 가맹점 종업원에게 미출력을 요청하거나 전자서명패드에 서명 후 영수증 미출력을 선택하면 참여할 수 있는 간단한 캠페인이다. 이제훈 탐앤탐스 마케팅기획팀 팀장은 “영수증을 선택적으로 발행함으로써 영수증을 번거로워하는 고객들은 편리해지고 각 개별 가맹점주는 수입용지인 영수증 구매 부담이 줄어들며 버려지는 영수증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어 환경보호까지 실천할 수 있다”면서 “고객만족과 가맹점주의 비용 절감, 환경보호라는 삼박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좋은 제도”이라고 말했다. BC카드 관계자는 “탐앤탐스 이외에도 향후 편의점, 외식업체, 커피전문점, 공공기관 내 소액결제 업체 등으로 제도가 확산될 예정”이라며 “향후 페이퍼리스 제도 시행을 통해 절감된 금액을 이용하여 환경부와 공동으로 환경기금을 운영하고 더 많은 가맹점들이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제보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에는 환경부와 참여기업들이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용카드 매출표 미출력을 활용한 환경기금 조성 협약식’을 가지기도 했다. 이번 페이퍼리스 제도 참여기업은 탐앤탐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씨유마트(구 훼미리마트)와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 고속도로 선불카드 하이플러스카드 등이 있다. 한편 탐앤탐스는 BC카드 스마트오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영수증 미출력 캠페인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도 높이고 있다. 스마트오더는 탐앤탐스에서 BC카드 사용 시 종이영수증 대신 BC카드 스마트오더 어플 내 모바일 영수증으로 구매 내역과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로 탐앤탐스는 지난 5월 말부터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또한 7월 31일까지 탐앤탐스 매장에서 BC카드로 5000원 이상 결제 시 어플 내에 모바일스탬프를 적립해주며 5개 적립 시 아이스초코 모바일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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