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유 4사의 독과점 구조를 깨 기름값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국민석유주식회사설립 추진준비위원회는 22일 차량 소유자 등 유류 소비자를 대상으로 1인 1주 갖기 운동 등을 벌여 초기 설립자금 1000억원을 마련, 국민석유회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준비위는 "석유 4사가 1년에 5조5000억원씩 폭리를 취하고 정부가 유류세로 1년에 26조원 이상 거둬들인다"며 "기름 공급에 소비자가 참여하면 기름값 거품을 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름값이 비싼 이유는 비싼 중질 원유와 정제비 때문"이라며 "값싼 캐나다, 시베리아 저유황원유를 도입, 원가 정제비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준비위는 인터넷 홈페이지(www.n-oil.co.kr)를 개설한 지 보름 만에 인터넷 약정을 통해 설립자금 모금액이 5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1차 준비위에는 이윤구 전 적십자 총재, 전득주 녹산학술재단 이사장, 정동익 4월 혁명회 상임의장, 김재실 전 산은캐피탈 회장, 윤종웅 전 하이트맥주 최고경영자, 이팔호 전 경찰청장,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고문, 이부영 한국교육복지포럼 상임대표, 국악인 임진택씨, 사진작가 조세현씨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정계에서는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 안경률 전 사무총장, 통합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 설훈 의원, 민병두 의원 등이 동참했다.준비위 측은 8월 말까지 지역 조직 결성을 끝내고 회사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정유업계에서는 향후 실제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느냐를 좀더 지켜 보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캐나다 시베리아 원유를 얼마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지, 정제시설 설치 가능성 및 안정성을 확보해야하는 부분, 석유제품의 환경기준을 어떻게 맞출 것이냐 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캐나다, 시베리아산 원유를 도입하더라도 운임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갈 것"이라며 "정제사업은 설비를 짓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짓는다고해서 쉽게 가동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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