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영 KCC 명예회장, 보유지분 절반 매각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보유 중인 KCC 지분 10% 가운데 절반인 52만6000주를 매각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일 장 마감 이후 KCC 지분 5%를 블록딜(대량매매)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처분했다. JP모간을 주관사로 진행된 블록딜의 평균 매각 가격은 주당 30만1000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1583억원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정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장남 정몽진 KCC 회장(17.76%)을 비롯해 차남 정몽익 KCC 사장(8.81%), 삼남 정몽열 KCC건설 사장(5.29%)보다 낮아졌다.이번 깜짝 매각과 관련, 증권업계에서는 정 명예회장이 실질적으로 경영에서 물러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간 명예회장임에도 장남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해 왔는데 전격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아들들의 경영권에 힘을 실어주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아울러 보수적인 경영을 해왔던 KCC가 정 명예회장의 지분 매각을 계기로 신사업 진출 등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KCC 측은 "정 명예회장이 지분을 판 것은 개인적인 일로 알고 있다"며 "매각대금 사용처 등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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