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울음소리, 사람 목소리, 기계음까지 완벽하게 성대 모사하는 에버랜드의 앵무새 '랄라'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사람의 육성, 동물 울음소리, 심지어 기계음까지 성대모사하는 앵무새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동영상의 주인공은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올해 10살의 회색앵무 '랄라'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등에 올라온 성대모사하는 앵무새 '랄라' 동영상을 본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새 중에서 최고의 달인, 아니 달조!", "당장 스타킹에 출연시켜야 될 듯" 등 '랄라'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앵무새 중에서도 소리를 가장 잘 따라 한다고 알려진 회색앵무가 말을 따라 하는 게 뭐가 대수롭냐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랄라'는 특별하다.랄라는 에버랜드 동물공연장에 함께 살고 있는 동료들인 오리, 병아리, 까치, 까마귀, 뻐꾸기, 고양이 등 동물들의 울음소리는 물론, 평소 사육사들끼리 자주 하는 말인 '안녕하세요', '여보세요' 등 생활 언어를 사육사들의 음성 특색에 맞게 다양한 버전으로 따라 한다.사람조차 따라 하기 힘든 기계음도 흉내낸다. 오락실, 사이렌, 호루라기 소리 등의 성대모사는 물론, 공포영화를 봤을 때 소리지르는 여자 비명, 태권도 기합, 방귀 소리도 똑같이 따라 한다.랄라가 현재 구사할 수 있는 성대모사 재주는 대략 50여 가지에 달한다. 회색앵무의 평균 수명이 대략 40~50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10살인 랄라가 앞으로 구사할 수 있는 성대모사 재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랄라가 지금과 같은 재주를 갖기 시작한 것은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에버랜드 동물원에 함께 살던 동료 동물들의 울음 소리를 따라하기 시작한 것이다. 랄라의 담당 사육사인 남지혜 주임은 랄라가 성대 모사 재주를 부릴때마다 칭찬을 해주기 시작했다. 2년 후 현재 랄라는 성대모사의 달조가 됐다. 담당 사육사인 남지혜 주임은 "앵무새가 성대모사를 하는 건 사람과 구강구조가 비슷한 앵무새의 개체 특성상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랄라'는 사육사들의 꾸준한 관심과 보살핌 덕분에 더욱 특별한 성대모사 재주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성대모사의 달조 앵무새 '랄라'는 에버랜드 동물원의 인기 공연인 '내 사랑 타잔'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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