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조계종 스님들의 도박판에 이어 이번엔 인천 지역의 고위 공무원과 대학 교수, 일선 학교 교장 및 행정실장 등이 수십억원대의 상습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천 남구 숭의동 한 사무실에 설치된 도박장에서 인천시 4급, 5급 공무원과 인천항만공사 간부직원, 공무원을 비롯해 대학 교수, 학교 교장 및 행정 실장 등이 하루 판돈 수천만원대의 도박판을 벌여 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속칭 ‘바둑이’로 불리는 카드 도박을 즐겨 왔으며, 하룻밤 수천만원씩 총 수십억원대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히 이 도박장에서 한 학교 교직원이 카드 뒷면에 무늬나 숫자가 표시된 일명 마킹카드를 사용하는 수법으로 사기도박까지 벌였다는 제보를 받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이 도박장에는 오래전부터 인천시 4급 공무원 한명과 모 대학교수, 항만공사 직원, 일선 학교의 교장과 행정실장 등이 수시로 드나들며 도박을 즐겨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박에 가담했던 한 관계자의 제보로 수차례 도박판을 덮쳤지만 그때마다 허탕을 쳐 신고자 증언을 토대로 다른 물증을 찾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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