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일본서도 프로킬러~'<종합>

산토리레이디스 최종일 무려 11언더파, JLPGA투어 '최연소우승' 대기록

김효주가 JLPGA투어 산토리레이디스오픈에서 최연소우승을 일궈낸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GA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얼떨떨하다".국가대표 에이스 김효주(17ㆍ대원외고 2ㆍ사진)는 10일 일본 효고현 롯코 고쿠사이골프장(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산토리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 최종일 11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4타 차 우승(17언더파 271타)을 일궈낸 뒤 "퍼팅(21개)이 너무 잘됐다"며 "무엇보다 생애 최저타(61타)를 작성한 게 뿌듯하다"고 했다.선두와 7타나 뒤진 6위에서 출발해 보기 없이 무려 11개의 버디를 솎아낸 엄청난 역전우승이었다. 11언더파는 특히 구옥희(56)의 JLPGA투어 18홀 최소타(62타)를 경신한 대기록이다. 국내 아마추어선수의 JLPGA투어 우승 역시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2003년 던롭레이디스오픈 우승 당시 작성했던 최연소우승(18세 101일)을 1년 이상 단축했다는 의미까지 더했다.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사실상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2위 문현희(30)를 9타 차로 제압해 '프로 킬러'의 계보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다. 이번 우승으로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과 일본의 프로 대회를 모두 제패한 선수가 됐다. J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만 18세가 안돼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일본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선두와 타수 차가 커 오히려 차분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는 김효주는 "너무 기쁘지만 눈앞에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이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주는 오는 9월 터키에서 열리는 월드아마추어골프팀챔피언십을 마치고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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