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일주일간 터키·태국 돌아보며 글로벌 사업 점검

세계경제포럼 참석..민간외교 활동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네번째)은 4일 오전 터키 이스탄불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페리크 샤헨크 도우쉬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과 양 그룹간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br />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주일간 태국과 터키를 잇따라 방문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했다. 이들 나라에서 열린 국제포럼에도 참석, 민간외교 활동을 펼쳤다.6일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태국과 터키를 잇따라 방문하고 양국 정상 등 정·재계 지도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5월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태국에서 머물며, 태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PTT그룹의 페일린 추초타원(Pailin Chuchottaworn) 대표를 만나 석유사업 확장, 저장 및 운송 사업 등과 관련한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들은 미얀마 등 주변 지역에 대한 공동 해외 진출 및 신규사업 협력모델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또 방콕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지역 포럼에도 참석,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등 동남아 정·관·재계 지도자들을 만났다.최 회장은 지난 3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해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하며 인연을 맺었던 잉락 총리와 다시 만나 IT기술을 활용한 홍수 조기경보 및 대응 시스템 구축, ICT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다보스 포럼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총재와 만남을 갖고,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과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어 터키로 자리를 옮겨 터키 도우쉬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와 5억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 전자상거래(e-Commerce) 합작사 설립 등에 대한 협약을 4일 체결했다.5일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MENA(중동북아프리카 경제협력기구) & 유라시아 지역포럼'에 참석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를 만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들은 작년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와 지난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이어 세번째 만남을 가졌다.아울러 같은 날 오전에는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을 면담하고, SK그룹이 2월부터 남동발전, 터키 국영전력회사인 EUAS 등과 함께 터키 압신-엘비스탄 지역에서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현재 SK그룹은 화력발전소 건설 외에도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을 해저터널로 잇는 유라이사 터널 프로젝트와 투판벨리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사업 등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글로벌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 회장은 유럽과 아시아, 중동을 잇는 터키와 이머징 마켓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태국을 찾아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SK그룹 관계자는 "터키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최태원 회장은 직접 발품을 팔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태국 기업들과도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근 동남아 국가로 협력모델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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