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주기자
카카오톡이 마침내 베타 테스트란 이름으로 음성통화 기능인 '보이스톡'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이통사 반발이 예상된다.
다음 단계인 ‘신청’ 역시 어렵지 않다. ‘설정’ 메뉴 맨 아래의 ‘보이스톡 날개 우선적용 신청’ 메뉴를 선택 후, ‘날개 신청’ 버튼을 선택한다. 그러면 바로 채팅방에서 ‘날개 달린 번개’ 모양이 뜬다. 준비 완료다.‘채팅’ 방에서 시험적으로 테스트 할 사람을 선택, ‘+’ 메뉴를 선택한 후 뜨는 화면에서 맨 아래 ‘보이스톡 요청’을 선택한다. 바로 선택 상대에게 ‘보이스톡해요~’라는 메시지가 날라가면서 채팅방 상단 ‘연결중’이란 안내와 함께 전화 연결 시간이 표시된다. 상대가 받으면, 전화 연결이 된 순간부터 통화시간이 표시된다. 상대에는 채팅방 상단에 전화 수신 표시가 뜨고 ‘응답’을 누르면 통화가 시작된다. 가급적 와이파이 상태면 더 좋다는 게 카카오측 권고사항이다.통화가 종료되면 통화한 시간이 표시된다.상대는 와이파이, 나는 3G 상태에서 처음 통화가 연결됐다. 처음엔 제법 통화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지만, 짧게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가 “끊겨 들린다”고 테스트 상황을 전해줬다. 집에서 한 테스트였는데, 장소를 옮겨도 마찬가지였다.카카오 권고대로 내 쪽도 와이파이로 변경 후 다시 통화를 시도했다. 통화는 곧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더 통화품질이 좋지 않았다. 지직거리면서 내 쪽에서도 상대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단수 시도였고, 간단한 통화였지만, 테스트를 요청한 상대는 “그냥 전화로 해!”라고 짜증을 냈다. 다소 아쉬웠다.한편, 카톡의 음성통화 지연에 대해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자사 음성통화 수익 감소를 우려, 극렬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음성통화 지원은 테스트라고는 하지만, 카톡을 사용하는 아이폰 사용자 모두, 나아가 안드로이드폰 지원 계획에 따라 모든 스마트폰 이용자들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업계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이를 감안, “요즘 생각이 너무 많은” 카카오측도 공지사항 ‘추신1’을 통해 “보이스톡은 절대 전화나 무료통화가 아니며, 전화를 대신할 수 없다”고 밝혀 이통사 우려를 피해갔다.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