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올해 1분기 국내 증시는 ‘전차(전자·자동차)군단’이 이끌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대장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를 제외하면 현재보다 11% 이상 지수가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3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가장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를 제외하면 지수는 29일 종가 1849.11포인트에서 1638.84포인트로 올해 1월 4일보다도 낮은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증시의 경우 대장주 삼성전자는 29일 기준 종가 123만8000원으로 시가총액은 182조 3565억7900만원, 비중은 17.12%에 이른다. 2위 현대차(종가 23만7500원)로 시가총액 52조3156억6400만원에 비중 4.91%, 3위 기아차(종가 7만7900원)는 31조5778억500만원으로 비중 2.97%다. 최은호 에프앤가이드 인덱스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2011년 8월 이후 시장평균 상승률 대비 매우 큰 폭으로 올랐으며 시가총액 비중도 올해 들어 18%까지 상승했다”면서 “시장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높은 수익률 때문에 시장 전체 성과도 좋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들어 연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5월 장중 141만80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8월 최저가(67만2000원) 대비로는 110% 이상 오른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편입비중이 높고 최근 시장대비 수익률이 컸다. 2010년 이후 현대차는 최근 2년간 약 400%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기아차도 같은 기간 동안 약 200%의 수익률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29일 종가 기준으로 볼 때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만을 제외하면 지수는 5.74%, 현대·기아차만 제외하면 4.69%, 셋을 모두 제외하면 11.41%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결과를 지수값에 적용하면 코스피는 삼성전자를 뺀 경우 1849.91포인트에서 1743.65포인트로 약100포인트이상 낮아지고, 현대·기아차를 빼면 1763.11포인트, 세 종목을 모두 제외하고 산출하면 1638.83포인트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최 연구원은 “미국의 대표적 시가총액가중방식 지수인 스탠다드푸어스(S&P)500의 경우 가장 비중이 큰 애플 주가가 시장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지수가 시장평균 성과를 왜곡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일부 투자은행과 분석가들이 애플을 제외한 지수를 재산출해 파악한 결과 눈에 띄게 나빠졌고 이것이 실제 시장의 평균흐름을 더 잘 나타내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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