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의 아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까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120억파운드(22조원) 부자' 마크 저크버거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가 레스토랑에서 하루 18시간씩 노동을 한 덕분에 그녀는 하버드대에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70년대 후반 미국에서 '아시아 난민'으로 분류돼 사회보장 지원을 받기도 했던 챈의 아버지 데니스 챈 씨는 지금도 소규모 생선도매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7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챈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그녀의 성장 과정을 되짚어 보며 "그녀가 세계적인 억만장자 저커버그와 결혼해 한 남자의 아내로 변신한 것은 일생을 통틀어 매우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우선 챈에게 과학을 가르쳤던 교사들은 그녀가 결단력 있는 영리한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챈은 겨우 13살 때부터 하버드대를 목표로 공부에 열중했고 하버드대 지원시 필요한 이력서에 한 줄 보태기 위해 교내 테니스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운동에 재능이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실력은 조금씩 나아졌다는 후문이다.챈의 부모님이 생업에 매달려 있는 동안 그녀는 거의 할머니의 손에 키워졌다. 영어를 할 줄 모르는 그녀의 할머니는 매우 엄격했지만, 챈의 일생을 통틀어 감성적인 부분에서 지대한 영향을 준 사람으로 꼽힌다.지난해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위치한 저커버그의 집을 방문했던 스완슨 씨는 "저커버그가 식탁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 있고 프리실라는 집안 곳곳을 안내했다"고 회상하며 "모든 위대한 남자 뒤에는 위대한 여자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흔히 사람들이 챈이 (저커버그를 만난 건) 행운이라고 말하지만 반대로 저커버그 역시 운이 좋은 남자"라며 "프리실라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의 표본"이라고 덧붙였다.
챈은 저커버그를 처음 만났을 때 '전형적인 공부벌레 스타일'이라는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커버그와 교재하던 중 페이스북을 창립하고 이후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하자 그녀는 하버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다시 캘리포니아대 의대를 졸업하고 소아과 의사가 됐다.챈은 또 저커버그가 아시아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는가 하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하도록 권유하기도 했다.챈 덕분에 저커버거는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베트남과 중국 여행을 다녀왔으며 주말에 외식을 할 때면 주로 아시아 요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이 최근 선보인 장기기증 프로그램 역시 챈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데일리메일은 챈에 대해 "그녀는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또한 그녀와 저커버그 둘 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런 일을 할 만한 능력을 갖춘 행운아들이다"고 평가했다. 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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