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7개 글로벌 은행 붕괴 대비 공조 모색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과 영국이 사상 처음으로 은행 시스템 붕괴에 대비한 공동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응 대상은 양국에서 영향력이 큰 주요 은행들로 알려졌다.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영국이 7개 은행의 유사시 경우에 대비하는 공동 대비책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대상은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G-Sifis)에 포함된 최소한 5개 미국 은행과 2개 영국 은행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부터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부분이 포함된 JP 모건 체이스 및 바클레이스 등 까지 다양한 은행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탑다운 구제금융'이라는 이번 방안은 유사시 당국이 문제 은행들을 인수하고 주주와 채권단이 손실을 감수하면서 핵심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의 경우처럼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이 순식간에 영국으로 번지는 것과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영국에서는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와 금융청(FSA)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BOE의 특별해법그룹의 책임자인 앤드루 그라시에는 "톱다운 방식이 다국적 초대형 은행을 구제할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일 것"이라며 "영국과 미국내의 다른 기관들과 이 방안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FT는 시범프로젝트를 통해 유사시 미국과 영국 금융 당국이 법과 실용적 측면에서 어떻게 개입할지를 단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 당국자는 "미국과 영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은행 규제강화에 적극적이고 유럽과 아시아의 회의론자들에게 규제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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