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다스베이더' 연상케 한 렉서스 GS, 원점부터 재검토해 탄생한 뉴 제너레이션 GS F 스포트..짜릿한 퍼포먼스 인상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도요타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렉서스의 뉴 제너레이션 GS는 기존 모델과 확실히 달랐다. 2010년과 2011년 잇단 악재로 도요타의 시대가 저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역시 저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최근 확 달라진 뉴 제너레이션 GS F 스포트를 시승했다. 전체적인 소감은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의 특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는 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성능과 디자인이 뚜렷해졌다는 얘기다.회사 관계자는 "차량을 구성하는 전 분야를 원점부터 재검토했다"면서 이번 모델에 쏟은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해줬다.외관은 강렬하다. 그릴은 역대 렉서스의 독자성을 계승한 역사다리 꼴의 상부 그릴과 팔(ハ)자로 펼쳐진 하부 그릴이 결합된 모습을 띠고 있다. 렉서스 브랜드의 특징을 간단명료하게 나타냈다. 전체적인 모습은 마치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다스베이더를 연상케 했다. 외관이 F 스포트의 성격을 잘 반영하는 느낌이었다.실내공간도 만족스러웠다. 성능을 강조한 스포츠세단인 만큼 시트 역시 단단했다. 시트 색상이 고급스런 갈색톤으로 처리된 점도 마음에 들었다.센터페시아와 계기반은 대체로 간결했다. LCD 모니터도 달려 있는데 마우스로 움직여야 했다. 익숙치가 않아선지 마우스를 조작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사소한 것이지만 센터페시아 중앙에 놓은 아날로그시계는 인상적이었다. 알루미늄 재질의 문자판과 각 눈금에 적용된 LED 인디케이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세계에서 도요타가 최초로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제 GS F 스포트가 자랑하는 주행성능을 확인할 차례다. 도요타는 이 모델을 출시하면서 강력한 성능으로 인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시승구간은 경기도 하남에서 고양 간 왕복 약 100km 코스에서 진행됐다. 가속페달을 밟자 치고 나가는 능력이 탁월했다. 외곽순환도로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이자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시속 100km는 물론, 그 이상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정숙성 역시 우수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가 탑재돼 고속에서도 시인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코너링도 빠지지 않았다. '과연 렉서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타면 탈수록 매력적이었다.주행모드도 선택이 가능하다. 버튼을 좌우로 돌려 에코와 스포츠 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고속주행시 스포츠 모드에 설정할 경우 더욱 짜릿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아쉬운 점도 있다. 우수한 성능에 비해 연비는 다소 떨어진다. 신연비 기준 복합 9.5km/ℓ인데, 실제 주행해 보니 6.4km/ℓ에 그쳤다.도요타는 국내에 뉴 제너레이션 GS 350, GS F 스포트, GS 250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하반기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GS 450h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GS F 스포트의 국내 판매 가격(베이스 모델 기준)은 7730만원이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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