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중문으로 번역된 쓰레기 배출 안내문 제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국내에 외국인 수가 점점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배출하는 생활쓰레기량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그러나 외국인들은 생활쓰레기 배출방법을 잘 알지 못해 검은 봉투 등에 무단으로 버리는 등 쓰레기 수거 문제 때문에 자치구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어 쓰레기 배출 홍보 전단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동대문구가 중국어 버전으로 된 생활쓰레기 배출 안내문을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지역 거주 외국인 중 제일 숫자가 많은 중국인들을 위해 중문으로 번역된 생활폐기물 배출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이번에 제작된 안내문에는 ▲동별 쓰레기 버리는날 ▲종류별 쓰레기 배출방법 ▲쓰레기 수거업체와 연락처 ▲정화조 청소 대행업체와 문의처 등이 중문으로 번역돼 기재돼 있다.특히 이번 안내문 제작은 지역내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 교환학생(고려대 재학) 5명과 중국에서 귀화한 고등학생 1명이 함께 번역에 참여하고 서강대 중국어학과 박연화 교수가 무료로 감수하는 등 번역 예산이 전혀 들지 않았다. 실제로 이번 번역에 참여한 교환학생 요소근(22. 여)양은 “지난 9개월 동안 서울생활 하면서 쓰레기 배출방법을 몰라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채 봉투에 담아 버리곤 했다”고 말했다.동대문구는 이번 안내문 제작을 계기로 앞으로 일본, 베트남 등 지역 거주 교환학생과 연계해 다국어로 번역된 안내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구에 위치한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학 주변에는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외국인들이 동대문구에 대한 이해를 넓히도록 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깨끗한 동대문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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