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행위장면 촬영해 수억원 뜯어낸 여대생 등 검거

[안양=이영규 기자]성행위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미끼로 10여명으로 부터 수억 원대의 금품을 요구해 온 여대생 등 12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경기도 안양만안경찰서는 10일 인터넷 조건만남사이트를 통해 남성을 유인한 뒤 성행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미끼로 억대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로 서모(35)씨를 구속하고 공모한 여대생 정모(23)씨와 성매매를 한 김 모(40)씨 등 1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 3월7일 오후 7시30분께 안양시 만안구 모 빌라 앞에서 정씨와 성매매를 한 임모(50)씨에게 "어린 여자와 조건만남을 한 사실을 알고 있고 동영상도 있다"며 "3억 원을 달라"고 수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다.　서 씨와 정씨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성매매 장면을 촬영해 상대남자로부터 금품을 뜯어내기로 공모한 뒤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성매매를 한 남자 10명을 상대로 모두 3억76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들은 김씨로 부터도 1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 씨 등이 촬영한 성매매 장면파일 40개를 압수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