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리스 좌파 정당들이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이미 합의한 긴축 약속들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바이에른 지역 일간지 파사우어 노이에 프레세와의 인터뷰에서 긴축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며 그리스 지도자들에게 구제금융을 위한 긴축조치들을 지킬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은 "나는 항상 부채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길고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또 항상 그리스가 유로존 회원으로 남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또 "(그리스가 유로존에) 유효하게 남겨지는 것은 트로이카 사이에서 합의된 것이며 개혁 목표는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 목표를 고수하는 것이 그리스가 안정되고 경제적 강점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야네즈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유로존 국가들은 부채위기 동안 단일 통화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규칙들을 지켜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베를린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연설 도중에도 메르켈은 유럽에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주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즘 때때로 나에게는 매우 이상해 보이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들은 우리가 오직 절약만 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우리도 매년 10% 이상 지출할 것인지 5% 혹은 그냥 3%만 할 것인지 이야기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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