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3차 퇴출]'생과 사' 갈림길 새벽에 갈리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솔로몬ㆍ한국ㆍ미래ㆍ한주저축은행 영업정지는 6일 새벽 3시에 열린 금융위원회에서 결정이 났다. 부실 저축은행들의 자구계획을 최종 심사하기 위한 경영평가위원회가 소집된 것은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오전 8시. 교수ㆍ변호사 등 7명의 민간 평가위원들은 외부와 연락을 차단한 채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 관계자들로부터 최종 소명을 듣고, 난상 토론을 거쳤다.이날 회의에서는 모 저축은행 회장은 "퇴출 결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한 시간 정도 진행이 중단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평위원들은 퇴출이 결정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들에게 충분히 반론을 펼칠 기회를 줬다"며 "소집된 지 14시간 정도 뒤인 오후 10시에 금융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당초 금융위는 지난해 선례에 비춰 6일 오후 3시 정도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임석 솔로몬저축은행장 등 퇴출 후보군 경영진의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속전속결 처리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경평위원들이 해산한 5시간 뒤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감원장,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9명의 금융위원들은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 모였다. 전날 오후 11시쯤 회의 개최가 통보됐다고 한다.저축은행 퇴출 대상 범위 등을 놓고 일부 위원간 의견 차가 있었지만, 두시간 반 정도 뒤에 최종 결론을 냈다. 이어 오전 6시 퇴출이 결정된 저축은행 명단이 언론에 알려졌고, 해당 저축은행 본점 정문에는 6개월 영업정지라는 금융당국 결정문이 부착됐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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