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주총회가 오는 5일(현지시간) 오마하에서 열린다. 해마다 버핏에게서 조금의 투자 조언이라도 듣기위해 이 회사의 주총장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올해도 약 3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이란 예상이다.이 주총은 전세계 언론인은 물론 투자자들까지 모여 버핏에게 투자의 지혜를 배우는 흥겨운 파티로 여겨져왔다. 버크셔 헤서웨이 주총이 전설적인 락공연인 우드스탁 페스티발을 본 따 '자본주의의 우드스탁(Woodstock of Capitalism)'으로 불리는 이유다.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가장 큰 변화는 버핏의 와병이다.4일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이번 주총이 버핏의 지혜를 배우려고 기대했던 전 세계 투자자들에겐 김빠지는 주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버핏이 최근 전립선암 1기 판정을 받은 것이 알려진 만큼 일각에서는 그의 주총 참석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지만 주총 참석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대신 이번 버크셔 헤서웨이 주총은 '버핏의 건강문제'와 '후계자 계획'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란 예상이다.버핏은 지난 2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에서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의 후계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이 와병중인 상황은 이번에는 후계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밝힐 수도 있다는 진앙지가 되고 있다.버핏의 투자 패턴에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버커셔 헤서웨이가 최근 IBM에 투자한 이후 버핏이 기술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어왔다. 마침 애플이 배당을 발표한 만큼 버핏이 애플에 대한 관심을 보일지는 특히 관심의 대상이다.포브스는 최근 애플이 배당하기로 한 것이 가치주에 투자하는 버핏이 애플에 투자를 할 것이란 기대감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해마다 정기 주총이 끝난 다음 날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언론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왔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일찌감치 취소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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