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본점, 구두·핸드백 40억 규모 방출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롯데백화점이 본점 9층 행사장에 40억원 규모의 구두·핸드백 판매 행사를 연다. 최근의 경기 불황으로 인한 재고털기 행사에 나선 것.3일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닷새간 국내 대표 구두·핸드백 브랜드 36개를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집중 판매하는 이벤트를 펼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구두 전용 매대인 콤비락 130대와 핸드백 매대 40대, 판매인원 200명을 동원한 초대형 행사라고 설명했다.물량의 대부분은 5~7만원(구두기준)대의 초특가 상품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봄, 여름 상품이 혼재 돼있다. 롯데백화점은 아직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하는 여름세일을 기다렸던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롯데백화점이 이 같은 대형 이벤트를 여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소비 침체가 주요 원인이다. 경치 침체의 여파로 잡화브랜드가 큰 타격을 입었고, 재고가 쌓이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 행사를 마련한 것.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구두, 핸드백 행사를 진행할 때에는 재고부족 등의 이유로 몇 개의 브랜드만을 참여시키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행사는 행사기획 초기부터 많은 브랜드가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혔다"며 "행사장 사용면적을 급히 확대하게 돼 본점 입점 브랜드의 70%가 참여하는 초대형 행사로 커졌다"고 말했다.또 최근 날씨가 여름을 방불케 할 만큼 갑자기 더워진 것도 이벤트의 이유 가운데 하나다. '겨울 다음 바로 여름'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급격한 계절변화에 올 봄 신상품을 팔 기회를 잃은 구두 브랜드들은 일부 품목을 조기 할인해 이번 행사에 투입했고, 같은 이유로 여름 이월물량(전체 행사물량의 50% 수준)을 전년대비 한달이나 앞서 행사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통해 백화점 전체 매출도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롯데백화점이 분석한 고객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구두, 핸드백 등 잡화 구매 고객의 기타 상품 연계구매액은 일반고객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구두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다른 상품들도 많이 구매한다는 것. 이번 행사에는 텐디, 소다, 미소페, 게스, 키사 등 총 16개 구두 브랜드와 매트로시티, 빈폴, 닥스, DKNY, 브루노말리 등 총 20개 핸드백 브랜드가 참여한다. 브랜드별로 최대 70% 할인된 2012년 봄 이월상품 및 2011년 봄·여름 이월상품을 위주로 판매한다. ‘텐디, 소다’는 행사 기간 중 6만9000원, 8만9000원의 균일가 구두도 선보인다. 어버이날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제옥스, 고세, 락포트’ 등 구두 브랜드에서는 효도신발로 불리는 편안한 ‘컴포트 슈즈’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이완신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이번 행사는 협력업체는 영업부진을 극복하고 고객들에게는 다양하고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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