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목장사도 옛말..꽃값 떨어져도 안산다

[아시아경제 구채은, 김보경 기자] 5월 꽃 성수기를 앞두고 꽃 가격이 하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불황 탓에 꽃을 사겠다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성수기에는 일간 가격 변동이 크기 때문에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임박하면 카네이션 값 상승으로 수요 증가도 예상되지만 이는 당일 반짝 특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1일 기준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되는 장미(비탈종)의 평균 경매가는 2350원으로 전년 동기 3778원에 비해 37.8% 하락했다. 거래량도 2828건으로 4884건에 비해 42%나 줄었다. 전월 동기 대비 거래량도 31.4% 하락했다. 백합도(조지아)의 거래량도 전월대비 83.7% 감소했고 가격은 72.5% 하락했다. 안개꽃(인발종) 역시 각각 95%, 62%, 후리지아(이본느)는 51%, 5.4% 감소했다. 그나마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효과로 카네이션(그랜드슬램 대륜)만이 소폭 오른 상태지만 9307원으로 전년 동기 8703원 대비 6.9% 상승에 그쳤고 거래량도 37% 증가에 머물렀다.양재동 화훼공판장 관계자는 "3월 이후 봄꽃이 피기 시작하면 수요가 증가하고 5월에 매출이 정점에 이르지만 최근 수요도 없고 가격 변동 폭도 크지 않아 (대목을)체감하지 못하다 있다"고 말했다. 화훼농가 한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결혼 시즌에 맞춰 수요와 함께 가격도 오르지만 올해는 윤달로 인해 예식장에서 쓰이는 꽃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등유 값은 작년에 비해 리터당 100원 가까이 올랐는데 수지가 맞겠냐"고 하소연했다.홍대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이기희 대표는 "꽃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렵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불황 때는 꽃 구입에 인색하다"고 토로했다. 구채은, 김보경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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