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 지수 2000선대 안착에 대한 불안심리로 주식형펀드 판매고가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연계증권(ELS)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주가연계증권펀드(ELF)의 설정액 규모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월말 적립식펀드 판매현황’에 따르면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전달보다 9650억원 감소한 54조1940억원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계좌수도 13만7000개 줄어든 871만2000개로, 지난 1년 동안 전체 계좌수의 8%인 67만1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적립식펀드의 판매가 감소했다. 3월 한달간 코스피가 최고 2047.00에서 최저 1982.15로 64.85포인트의 변동폭을 보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식형펀드 판매고가 9320억원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채권 약세에 따른 저가매수 자금 유입으로 판매고가 소폭 증가했고 파생상품형 펀드의 판매잔액은 20조5260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주식형펀드에서 이탈한 개인투자자 자금이 ELF 등 파생상품 펀드로 이동하면서 ELF의 설정원본액은 전월 대비 3291억원 늘었다. 단기자금인 MMF도 법인 부동자금 유입으로 크게 늘어 3월말 기준 62조 5430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8030억원 불어났다. 이에 힘입어 총판매잔액은 전달보다 3조4470억원 늘어난 287조81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투자형 적립식펀드의 경우 세제혜택 만료와 글로벌 증시 불안에 따른 해외펀드 수익률 저하와 맞물려 2009년 7월 이후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등 브릭스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탈이 두드러지면서 해외펀드의 중국·브릭스 투자규모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조5040억원이 감소했다. 장기주택마련펀드도 소득공제 혜택이 2010년부터 폐지되면서 계좌수가 크게 감소했으며 2012년부터는 판매잔액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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