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호주 시드니에 있는 애플스토어 앞에서 일어난 '웨이크업(WAKE UP) 캠페인'에 대해 자사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27일(현지시간)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lashgear'라는 매체를 통해 "삼성전자 호주 법인은 웨이크업 캠페인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가 해명에 나선 것은 전일 애플스토어 앞에서 벌어진 반(反) 애플 이벤트를 삼성전자가 주도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면서다. 26일 시드니에 있는 애플스토어 앞에서는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검은색 버스에서 내려 검은색 바탕의 플래카드를 들고 "Wake up(깨어나라)"이라고 외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람들이 약속 장소에 모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황당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플래시몹'이라는 형태의 퍼포먼스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유저들에게 깨어나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애플 외에도 다른 제품이 많다는 것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황당한 행동에 대해 현지에서는 'Tongue'이라는 삼성전자의 광고 대행사가 주도한 일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호주에서는 'wake-up-australia.com.au'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이 사이트의 주소를 등록한 기업이 Tongue의 모기업인 'New Dialogue'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3가 다음달 3일 출시를 앞둔 가운데 관심을 끌기 위한 이벤트를 벌였다는 추측이 많았다.한편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S3 티저 광고에서도 애플 마니아들의 군중 심리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애플 팬들을 양떼에 비유하며 "당신은 이 무리들과 달라질 수 있다"는 자막을 전달했다. 양떼는 쉽게 설득당하고 다른 사람을 쫓아가는 경향이 있는 온순한 사람을 비유할 때 쓰인다. 삼성전자는 말을 아꼈지만 애플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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