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예상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두 달째 하락하는 등 소비 심리가 점차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의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C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99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하락했던 CSI는 지난 2월 기준치를 회복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재의 경제상황을 판단하는 인식이 크게 좋아졌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77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전망 CSI 역시 8포인트 오른 90을 기록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최근의 생활형편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CSI도 각각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87과 97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에 그치는 등 물가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소비자심리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향후 2~3개월 동안의 지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향후 1년 동안의 물가상승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지속적으로 4%대를 유지하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 3%대로 떨어진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4.0%를 초과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소비자 비중은 41.1%로 지난달에 비해 11.5%포인트 감소했고 3.0~4.0%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 비중은 9.4%포인트 증가한 40.9%로 나타났다.한은 관계자는 "4%대를 벗어나기 어려운 것처럼 보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비해 여전히 높은 만큼 향후 변화를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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