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안전 위해 25년간 달렸다”

[이 사람] ‘100만km 무사고 달성’ 이장희 코레일 대전기관차승무사업소 기관사 눈길

이장희(왼쪽에서 3번째) 기관사가 100만km 무사고운행 기념행사 때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이장희(51) 코레일 대전기관차승무사업소 기관사에게 지난 23일은 특별한 날이었다.이 기관사는 이날 오후 12시40분께 서울행 새마을 1004열차를 운전, 서울기점 325km 지점을 지나며 100만㎞ 무사고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 기관사는 1987년부터 25년간 열차를 운전하면서 단 한 차례의 사고도 내지 않은 ‘무사고 철도인’으로 기록됐다. 100만km는 지구둘레의 25배에 해당하는 거리로 이 기관사는 해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이나 운전해온 셈이다. 이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10km를 운전해야 닿을 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다.이날 달성은 이 기관사가 열차운전을 시작한 지 25년만이다. 코레일로선 역대 808번째 무사고기관사 배출이다.

대전역에서 열린 이장희 기관사의 100만km 무사고운행 축하행사 모습.

특히 코레일이 기관사 인적 오류를 과학적으로 막자며 지난 10일 관련전문가들로 ‘휴먼에러연구위원회’를 만들고 처음 달성된 기록이라 의미가 크다. 코레일은 최근 ‘안전’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코레일은 무사고 달성의 뜻을 높이기 위해 이 기관사에게 사장표창장과 20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대전역 승강장에선 이 기관사가 승무한 열차 도착시간에 맞춰 가족들까지 참석한 축하행사도 펼쳐졌다.주인공인 이 기관사는 “25년째인 결혼생활도 무사고로 순행 중”이라며 “잡념 없이 운전에만 열중하도록 도와준 동료와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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