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해외건설 수주 지원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2014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 수주, 세계 점유율 9% 점유를 통한 5대강국 부상이 목표다. 권도엽 장관은 지난해 6월 국토해양부 장관에 임명된 이래 총 3차례 중동을 찾았다. 3개월에 한 번은 중동을 찾은 셈이다. 해외건설 수주 지원을 광폭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13일부터 20일까지 추석 연휴간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3개국을 방문한 것이 처음이다. 그는 먼저 UAE에서 아부다비 교통부 의장, 연방교통청 사무차관 등을 만나 UAE내 철도사업 및 통합 대중교통망 건설사업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 사우디에서는 주택부 장관을 만나 우리 업체가 건설업면허를 따로 받지 않고도 주택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MOU 체결을 협의했다. 이 논의를 단초로 올 들어 국내 건설사들이 사우디 국왕이 내건 핵심사업 중 하나인 50만가구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쿠웨이트에서는 공공사업부 장관, 통신부 및 수전력부 장관을 만나 무바라크항만 3단계사업, 건설프로젝트 48개사업 등을 논의했다.권 장관은 올해 들어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2월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 중동 3국을 순방하며 수주 외교에 나서기도 했다. '제 2 중동 붐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한 권 장관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카타르를 찾았다. 카타르에서는 요제프 카말 재무부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카타르 국부펀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장관의 해외행에 정부 고위공무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김경식 국토부 건설수자원실장을 비롯한 민관합동 수주단은 현재 카타르에서 국부펀드 활용방안 등을 논의하는 중이다. 또 과장급들도 중동과 남미지역을 찾아 수주지원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발주국과의 협의를 통해 양국 상호 신뢰아래 건설사업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수주단은 카타르 국부펀드 활용방안과 함께 각종 발주 물량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돌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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