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경찰대 1기생 어쩌다가...

박병국 경무관 뇌물 혐의 구속기소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현직 경무관이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등 경찰이 내부 부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한동영 부장검사)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박병국 경무관(50)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경무관은 서울지방경찰청 보안1과장(총경)으로 근무하던 2006년 친구 소개로 만난 전자부품제조업체 M사 대표 김모(42)씨와 룸살롱에서 “의형제를 맺고 앞으로 서로 돕고 살자”고 의기투합한 뒤, 같은해 11월 17일 “경무관으로 승진하려면 내외부에 인사를 해야 하는데 최소 2억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김씨로부터 현금·뇌물카드 등으로 43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경무관은 경찰대학교 1기생 출신으로 경찰청 공보담당관, 영등포경찰서장 등을 거쳐 2009년 경무관으로 승진해 울산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지내고, 같은 해부터 중국 대사관 참사관 겸 영사로 재직해 왔다. 검찰은 박 경무관이 김씨에게 받은 뇌물로 실제 인사청탁에 나섰을 가능성에 주목해 관련 혐의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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