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상기자
교정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환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치과의 구강악안면외과(구강외과)에선 턱의 형태 이상을 바로잡기 위해 턱 교정수술을 한다. 대표적 수술법이 양악수술이다. 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을 수술한다는 뜻이다. 안면비대칭, 주걱턱, 돌출입, 무턱, 사각턱 등 부정교합이 따르는 턱 변형을 치료하기 위해 턱을 한꺼번에 이동시켜 재위치를 잡아 고정시켜주는 방법이다. 어릴 때 치아교합이 맞지 않아 부정교합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턱이 굳어버린 상태라 교정을 해도 원하는 쪽으로 되기 어렵다며 성인이 되면 양악수술을 고려해보라고 했다. 이런 경우 양악수술을 받고 난 뒤 따로 교정치료를 받아야만 할까. 한 사람의 얼굴을 유심히 보면 어느 정도 교합관계와 위턱 아래턱 관계를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은 턱 위치가 바뀌었을 때 교합형성이 가능해야지만 받을 수 있다. 치아가 맞물리지 않아 턱이 삐뚤어져 보이고 음식을 잘 씹지 못해 소화 장애를 겪는 문제를 개선하는 게 양악수술의 주된 목적이다. 양악수술로 위아래 턱뼈와 치아교합을 맞추면 기능적 문제를 해결하고 외모개선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문제는 이런 양악수술목적이 서로 다른 게 아니라 하나의 수술로 모두 얻어져야 한다는 데 있다. 얼굴표정, 직업, 사회적 위치 등을 감안해 얼굴외형과 교합관계를 수술이나 교정치료로 변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주걱턱환자의 경우 치아배열 또한 비정상적으로 바뀌어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수술 전에 교정치료 없이 교합을 완성시키거나 안모를 개선하는데 한계를 갖는 경우가 있다. 이를 진단키 위해 사진 상으로 증상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으나 좀 더 자세하고 명확하게 판단하려면 두부계측방사선사진과 치아모형분석이 필요하다. 수술 전엔 필수검사인 혈액검사, 간 기능검사, 심전도, 흉부방사선검사 등을 한다. 환자의 얼굴을 하나하나 분석해보고 가장 알맞은 시술을 받아야 한다.때때로 환자들이 수술전후 교정 없이 수술만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 때 치아교합은 그대로 둔 채 턱 위치만 바뀌어 외모개선은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치아교합의 안정성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정무혁 서울턱치과원장은 “양악수술로 턱 위치가 제대로 회복되면 정상교합으로 보이던 치아교합이 정상범주에서 벗어나 있었음이 드러난다”며 “결국 안정적 수술결과를 위해서라도 ‘선 수술 후 치아교정치료’는 꼭 거쳐야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